방정환 | 도서출판 책꽂이 | 1,000원 구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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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8-01-03
‘아아, 저 해가 넘어가면 저녁 종이 울리고, 저녁 종소리만 나면 감옥에 갇힌 오빠가 끌려 나와 죽겠구나…….”
혼자서 중얼거릴 때 그의 전신은 그냥 녹아 아스러지는 것 같았습니다.
울어도 소용없고, 뛰어도 시원치 않고, 가슴만 바작바작 타가는데, 무심한 저녁 해는 벌써 산머리에 걸쳐서 얼마 남지 아니한 빛으로 멀리 뾰족집 꼭대기에 종 달린 다락을 뻘겋게 비추고 있었습니다.
-- 본문 중에서 --