방정환 | 도서출판 책꽂이 | 1,000원 구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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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7-12-14
방정환 창작문학
-- 책 속으로 --
시골집에서는 병들어 누우셔서 신음하시는 어머님을 모시고, 어린 동생이 약 한 첩은 고사하고 죽 한 그릇도 끓여드리지 못하고 울고 있을 터인데, 이 못생긴 오라비는 있던 곳조차 쫓겨났으니, 시골 갈 노비도 없고 그냥 있자니 있을 곳조차 없고…….
아아, 어찌하면 좋을까 싶어서 걸음은 아니 걸리고 눈물만 비 오듯 자꾸 흘렀습니다.
정말 죄를 지은 수득이 역시, 구차하기 때문에 제가 나쁜 짓을 하고, 효남이를 쫓겨 가게 하는구나 하고, 속으로 뉘우쳐서 뒤에 서서 자꾸 울었습니다.